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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로그/텃밭일기

말복지난 8월의 텃밭일기(풀독 팩,장수풍뎅이,늙은호박들)

by 그리너리디밸로퍼 2022. 8. 22.
얼마전 텃밭에 버려진 참외를 핥는 장수풍뎅이 수컷을 발견하도는 무척이나 좋아했다

날이 좋아 해질녘 밭에 나갔더니 암컷 궁둥이를 발견했다 .
집을 지으려나 싶어 신바람에 ‘주변에서 뭘 주어다줄까’ 고민하면서 돌아다녔다.


암컷 장수풍뎅이의 엉덩이 ㅋㅋ
두산백과 두피디아

남들은 교육시킨다고 돈주고 사서 키우는데, 나는 텃밭에서 생태를 다 볼수 있으니 이 얼마나 횡제인가 싶어 진짜 행복했당.


그러다가 발견한 수컷의 사체 ㅠㅠ

싸움의 흔적인지 멋진 뿔 한쪽이 잘리고 다리 두개도 부러져있었다 ㅠㅠㅠㅠ
어느놈이 공격한겨 ㅠㅠㅠㅠㅠㅠㅠ
어흥흥흥 ㅠㅠㅠ
암컷이 혹시 수컷 기다리나 싶어 근처에 놔주려고 다시 갔다

장수풍뎅이 부부

그런데 내가 옆에 가도 기척이 없어 툭 건드렵보니, 암컷도 죽어있었던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날에 죽었나 ㅠㅠㅠ


돌무덤이 된 내 기둥석들 ㅠ


텃밭에서 주운 돌을 쌓던 돌위에 놔주었다

장수풍뎅이 부부의 돌무덤

도시에서 살때는 전혀 접하지 못했던 동식물을 보자니 정말 신기하고 행복하다.
물론 이런 죽음을 보면 아쉽고 슬프지만 ㅠㅠ



호박이 먹고 싶어 풀을 휘휘 저으며 호박넝쿨을 뒤지니까 이런 횡재를 했다

늙어가는 호박들에 과일 포장재를 깔아둠

7개 정도가 곱게 늙는다면 어머니들 호박죽도 끓여드리도 호박즙도 ㅋㅋㅋㅋㅋㅋ(과욕) 이번 긴 장맛비에도 살아남았으니
종자 잘 받아둬야지 ㅎㅎ


또 태풍이 9월에 온다하니 밑에 택배포장에서 꺼낸 스펀지를 받쳐두었다

풀밭에 다니면 피부가 가려워지고는 하는데
저는 특히 고추밭에 다녀오면 그래요

풀에 스친곳이 가려워져 팩을 하는 모습
사진상 오른쪽이 빨갛게 올라오면서 무척 가려움

접촉성 피부염의 일종 같아요. 피부과 가면 각질제거 하지 말고 보습 잘해주고 차게 해주라 ~ 하시며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해주시더라구요
그런데 아주 조금만 바르지 않는다면 피부 장벽이 깎여 더 안좋다고 하셨어요.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간 약을 발랐다면 보습크림 필수입니다)

그런데 매일 풀밭에 다니며 스테로이드제 바르는것도 조심스러워 수소문 끝에 발견한 방법이에요.


사진상 왼쪽이 팩으로 진정된 모습

사진찍고 언능 나머지 팔뚝도 했어요 ㅋㅋ
모기나 벌레 물린데, 두드러기 등 빨갛게 가려워지는 곳에는 효과가 있더라구요

원래는 먹는 건강식품인데 이렇게 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ㅋㅋ

밤에는 귀한 두꺼비 식사시간도 구경했어요 ㅋㅋ
다른분들도 같이 보시고 더위 조심하세욧

두꺼비 먹이 먹는 시간

하루살이나 나방 등을 먹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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