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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로그/텃밭일기

무, 배추 심을 김장재료 용 이랑 만들기, 고추 건조하는 방법(엄마의 노하우 전수)

by 그리너리디밸로퍼 2022. 8. 24.


농기술센터에서 상담 받은 이후, 나도 텃밭일지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첫째는 영농일지 노트를 받아올까 하다가, 그냥 블로그에 써야겠다 싶었고.
둘째는 영농일지 노트를 열어보니, 매년 매일 밭에서 무엇을 했는지 기록하는 공란들을 보니,
' 아, 내년에 써먹으려면 지금 당장 써야하겠구나..'하는 기분이 들었다.

지금당장, 종이에 말고 내방식대로 쓰는것.
그래서 오늘부터 영농일기 시작이다 ㅋㅋㅋ 나는 텃밭이지만 ㅎ


오늘의 텃밭 ,날이 해가 났다 흐렸다를 반복함



2022.08.24 텃밭일지
- 말리는 중인 고추 손질하기
- 텃밭 외곽의 풀 베기
- 무, 배추 심을 이랑 만들기




마당에 나가기 전, 널어두었던 고추를 손질했다.

마당에 고추 말리기

거의 건조가 끝나가는 것은 꼭지를 따서 볕에 한두번 더 말리기 위해 널어두고,


한쪽에 어제 딴것, 그제 딴것 섞이지 않게 둔다. 혹시 건조 정도가 다를지도 모르니 비교해보려고 .. ㅋ



저는 청양고추만 4-5 개 길러봤습니다

엄마한테 배운 고추 건조 방법을 요약하자면,

1. 처음 고추를 따서 2~3일정도는 실온에 그대로 숙성시킨다.

옛날 고추들은 얇았는데 요새 개량종은 과육이 두꺼워 조금 말랑해지도록 기다리신다고 한다.
따놓은 그대로 반그늘에 둔다. 장마가 겹쳤거나 가정집은 냉장고에서 숙성~

2. 볕이 좋다면 볕에, 날씨가 좋지 않다면 냉장고에 넣거나 한다.

볕이 좋지 않다고 바로 건조기에 들어가지 않고 냉장고에 들어가는 이유는
어줍잖게 건조를 시작하느니 숙성을 하루 이틀 더 시키시려는 것 같다.

3. 일기예보를 참조해서 일주일 혹은 나흘이상 좋은날이 지속된다면,

세척을 한 뒤 건조를 시작한다.

볕이 좋다면 볕에 널고 밤에는 비닐이나 검은색 부직포 천등을 덮어둔다. 건조를 시작하면 자꾸 건드리지 않는게 좋다고 하셨다.

 

4. 건조기에서 빨갛고 투명하게 건조가 되기 시작했다면, 꺼내어 볕에 이틀정도는 말려준다.

건조기 온도는 65~70도 정도로 하고 시간은 10시간 단위로 합니다. 신일 식품 건조기 같은 가정용 건조기는 4단 이상 쌓지 않도록 합니다.
마지막 건조는 볕에서 이틀이상 말리는게 필수 입니다. 색도 맛도 다르다고 하십니다

 

5. 고추씨는 버리지 않고 같이 마르도록 한다.

건조기에서 꺼낸 고추는 꼬다리를 따고 볕에 말리되, 이미 반 가르기를 해서 말렸다면 떨어져나온 씨는 냉장고와 햇볕을 오가며 같이 말려둔다.
고춧가루에 씨가 들어가야 영양분과 맛 두마리를 잡는다

6. 건조가 끝난 고추들은 깨끗한 수건으로 겉의 먼지를 닦아낸다.

2차 손질
울 엄마는 500그루 넘게 고추를 키우시는데 하나하나 꼬투리를 따고 , 씻고 , 닦고 하신다. ...대단쓰...ㅠ
나도 내년에 도전해봐야지

7. 대망의 분쇄!

아직 분쇄단계까지는 못감.


이랑 만들기

백명의 농부가 있다면, 농법도 백가지

 

이랑사진. 가운데 세로로 풀과 흙을 쌓아 높이고 다시 잘라둔 풀을 덮어두었다

우선 시험적으로 만들어본 이랑이다.

어미 등에 업혀있는 새끼 방아깨비


제가 이랑을 만드는 방법이 일반 농법과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작물도, 사람도, 환경도 건강하게 아우를 수 있는 농법을 찾는 중입니다.

무경운을 목표로 하지만, 첫 해라서 이렇게 저렇게 흙 상태나 지형이 마음처럼 안되어있느니, 2~3년은 이랑과 고랑만드는 것으로 계속 시작해야 할 듯 한다.

예로, 입주 후 부모님께서 세로 이랑을 만들어주시고 가셨는데, 우리 집에는 가로 이랑이 맡는 듯하여, 내년엔 가로로 만들 예정이다.
골고루 볓이 들게 하려면 이랑의 방향은 동 - 서를 가로지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올해는 일단 남은 땅에 만들어야 하므로, 세로 이랑으로 하는걸로...

풀이 모자라….베어뒀던 풀들은 다시 그 자리에 잘게 잘라 덮는다

섞어짓기를 하려면, 이랑의 폭은 최소 50센티 이상은 되어야하므로 두개로 만들어주셨던 이랑을 하나로 합쳤다.

처음 땅이 형편없이 척박하여, 돌 고르기하고 거름을 뿌려주셨는데도 뭐든 잘 안되길래 그냥 풀로 덮히게 놔웠던 곳이다.

전체적으로 풀을 베어둔뒤 나중에 풀을 덮도록 했다.

가급적이면 흙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게 한다.


어쩔 수 없이 파헤쳐진 땅이라도, 그 자리에서 베었던 풀을 잘게 잘라 덮어준다. 풀이 말라 거름도 되고 멀칭효과도 약간 되고 .. 등등

좌 우 풀중에 한쪽만 베어내고 한쪽은 남긴다.
미생물들이 이사갈 시간을 벌어주는 것.

풀이 여유가 있다면 흙 덮기 전에 풀을 한겹 깔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높힌다.
풀이 없다면 흙만으로 높여 이랑을 만든다.

도망가는 작은 생물들을 보며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ㅠ



#홍고추 말리는 방법 #건조기에 고추 말리는 방법 #고추 잘 말리는 방법 #집에서 고추 빨리 말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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